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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토) 선비촌에 방문하여 이것 저것 구경하다가 선비촌 이용 설문조사를 하고 있기에
싸구려 물병도 선물로 주는것 같아서 물병 욕심도 나고 겸사겸사 설문조사에 응하려 하였다.
설문지를 달라고 하니까 담당자인듯한 사람의 퉁명스런 대답이 돌아 왔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50대입니다.'
'50대는 응답자가 너무 많아 응답을 그만 받습니다.'
기분이 묘했다. 같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알바생인듯한 직원의 조롱섞인 비웃음도 감내해야 했다.
나름대로 선비촌 운영 개선에 대한 고언을 하고 싶어서 설문에 참여하겠다는 사람을 나이 탓을 해가면서
거부하는 행태가 과연 선비촌 운영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싸구려 물병에 욕심을 낸 내가 잘못인지?
나이든 것도 서러운데 설문조사에 거부 당했다. 나는 이제 쓸모없는 사람으로 업신여김을 당한 것이
분하다.
분한 마음에 한참을 근처에서 설문조사 하는 사람을 관찰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50대인듯한 사람이
설문조사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연세 많아 보이는 60-70대 어른들은 어김없이 돌려 세우는 것도 보인다.
아마도 복장이 조금 남루해 보이는 사람은 설문을 받지 않은 듯 하다. 하나같이 돌아서며 어이없어한다.
내모습이 엄청 남루해 보였나보다.
황당한 일도 목격했다. 아는 사람이 왔는제 사은품으로 준비한 물병을 그냥 한나씩 주는가 하면
설문조사가 뜸 할 즈음에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던 직원이 아는 사람을 발견한 듯 사은품으로 나누어 주던
물병을 들고 갑자기 뛰어가다가 돌아 온다. 짐작으로는 물병을 지인에게 하나 주고 싶은데 너무 빨리 멀어져서
전해주지 못하고 돌아 오는듯 하다.
설문조사를 하는 이유가 뭔가? 선비촌 운영에 대한 개선점을 찾으려고 하는것 아닌가? 감히 말하고자 한다.
선비촌 운영에 대한 첫번째 개선사항으로 버릇없고 안하무인격의 행태를 자행하는 설문조사 방법을 개선하기를
바란다. 아니면 차라리 하지를 말던가. 선비촌 운영 업체의 무감각하고 아둔한 정책이 너무 실망스럽다.
정나미 뚝 떨어진다. 선비촌 쪽으로 얼씬도 하기 싫다.
그동안 내고향 영주 소수서원과 선비촌을 적극 자랑하고 홍보했지만 이제는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품위없고 사람 차별하는 선비촌은 강력 비추한다.
선비촌 이름이 아깝다. 선비는 무슨 상놈짓은 골라하면서 무슨 선비촌인가.
상놈촌으로 이름을 바꾸는 것이 어울리겠다.
(선비촌 운영진은 이 글을 잘 읽어보고 엄중한 사과 글 팝업으로 올리고 정식으로 사과하기 바랍니다.
만일 글을 무단으로 삭제하거나 공람을 차단하면 올릴수 있는 모든 게시판에 이글을 전파 할 것입니다.
선비촌 운영이 보편 타당하고 합리적이며 공정하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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