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지용일
작성일 13-08-12 14:50
조회 9,262
댓글 1
본문
예년수준을 훨씬 넘나드는 금년 여름더위는 무더위에는 어느정도 이골이 나있는 대구사람
마저도 이겨내기 어려운 고통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매년 다니던 여름휴가 계획을 올해는 포기하기로 하였다.
왜냐하면 첫째딸이 6월 하순에 아들을 낳고 친정에 와서 몸조리를 하고 있는중이라 아내가뒷바라지를 하는 중이라 형편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위속에서도 너무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해 눈 딱감고 잠시라도 산후 돌봄이에서
해방시키고자 1박2일 코스로 인터넷셔핑을 통해서 선비촌을 예약하게 되었다.
8월10일 토요일 중앙고속도로 영주IC를 지날때부터 10미터 앞도 분간할수없는 폭우를 맞아
가면서 오후 1시쯤 선비촌에 도착했다.
2시에 공연예정이었던 마당놀이는 취소되었고, 우리는 저작거리에서 산채정식과 막걸리 한잔으로 점심을 때우고, 전통마을과 소수서원, 박물관 관람을 마쳤다.
다시 죽령옛길로 방향을 돌려 걸어보다가 6시가 넘어서 숙박 입실절차를 거치는데 직원의
친절에 아주 감동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시에서 관리한다면 민간관리에 비해 사무적이고,딱딱하다는 선입감을 가질수 있으나, 권해주는 시원한 차한잔에 정성이 깃들여 있었고, 한참이나 먼 숙소까지 직접 안내
해주기도 하였다,
더구나 예상치 못한 큰 보너스를 받게 되었다.
그날따라 숙박체험자가 적어 공실이 있다면서, 2인실을 예약한 저에게 요구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4인실로 변경해주는 배려에 너무나도 감동받았다.
그날의 하이라이트!!
멋진 공연과 함께 무료로 제공해주는 저녁 도시락,한잔의 맥주 그리고 안주까지 있다는데..
7시전에 일찌감치 죽계루 특설무대앞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고, 식사후 맥주도 마셨다.
취기에 기분이 상승되었을때 시작된 콩깍지 통키타그룹과 소백산밴드의 공연은 50대후반인 우리부부의 정서에 딱맞는 쟝르이라 우리가 지나온 과거를 회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손뼉치며,신나게 따라 부르는 아내의 모습을 얼핏 보고,이번 선택은 탁월했구나 생각했다.
오능공연의 최대 하이라이트!!!
원조 댄스가수 박남정의 열광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국악도 아니고 마당놀이도 아닌 현란한 댄스가수가 엄격한 유교문화의 심장부을 강타하는 현장을 목격하였고,관객의 환호는 절정에 이르렀다.
어느새 9시는 넘었고, 공연도중에도 말없이 내렸던 은방울색의 이슬은 우리 테이블을 하얐게 수놓았으며, 우리는 옛 선비들의 얼이 깃든 기왓집 사랑방에서 잠을 청했다.
이튿날 부석사와 풍기인삼시장, 풍기인견백화점,무섬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선비촌을 떠났다.
정말 즐겁고 편안한 추억의 휴가를 보낼수 있었고, 많이 배려해주신 사무실 여직원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1
선비촌님의 댓글
선비촌
선비촌 관리사무소입니다.
선비촌에서 좋은 추억 만들어 가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선비촌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지용일님과 같은 감동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칭찬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비촌에서 좋은 추억 만들어 가셨다니 다행입니다.
앞으로 선비촌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지용일님과 같은 감동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칭찬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